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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낮조 보다가 느낀 거

today쉬자Lv.12026년 5월 20일조회 4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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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이 언제 이렇게 됐나 싶어서 주말에 또 동네 카페 들어갔음. 대구 달서구 쪽은 프차도 많고 개인 카페도 은근 많아서, 그냥 걷다가 자리 있으면 들어가게 되네. 인스타는 자꾸 이상한 릴스만 밀어주고, 내가 찾는 동네 카페 글은 잘 안 보여서 더 발로 보게 되는 듯.

지난주쯤에 낮조 구한다는 작은 카페 하나 봤는데, 공고만 보면 되게 무난했음. 평일 낮 4시간 정도, 음료 제조랑 홀 정리, 가끔 샌드위치 포장. 시급은 그냥 최저 언저리였던 거 같고 정확히는 기억 안 남. 근데 막상 가게 분위기 보니까 공고 문장보다 카운터 동선이 더 중요하겠더라. 좁은 매장은 손님 두세 팀만 겹쳐도 몸이 계속 꼬임.

낮조면 편할까?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함. 근데 카페 낮조가 꼭 한가한 건 아니더라. 출근 전 손님 빠지고 나면 브런치나 디저트 포장 들어오고, 배달앱 울리고, 얼음 채우고, 컵 정리하고, 커피머신 주변 닦고. 손님이 안 많아 보여도 직원 손은 계속 움직이는 구조였음.

특히 베이커리 같이 하는 데는 빵 진열이 은근 큰일 같음. 그냥 집게로 올리면 끝 아닌가 싶은데, 비어 보이면 바로 채워야 하고, 트레이 닦아야 하고, 손님이 묻는 것도 많음. “이거 많이 달아요?” 이런 질문 계속 받으면 말투도 신경 써야 하지. 난 그런 거 보면 외식 매장 알바가 체력만 보는 게 아니고 표정 관리도 꽤 보는구나 싶음.

사장님이랑 직원 대화하는 것도 좀 봤는데,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음. 다만 바쁜 시간에 말이 짧아지는 스타일이면 처음 들어간 사람은 살짝 얼 수도 있겠다는 느낌. 뭐 일하다 보면 다들 급해지긴 하지. 근데 공고에 “가족 같은 분위기” 이런 말 있는 데보다, 그냥 근무 시간 정확히 적고 하는 일 담백하게 적은 곳이 오히려 덜 불안함. 이건 제 기준입니다.

내가 요즘 카페 볼 때는 메뉴판보다 쓰레기통 위치랑 픽업대 먼저 보게 됨. 이상하지? 근데 그게 보이면 일하는 사람 동선도 대충 보임. 픽업대랑 반납대가 분리돼 있으면 그나마 낫고, 한 군데 몰려 있으면 손님도 직원도 계속 엉킴. 작은 매장일수록 이 차이가 크던데요.

지원할 때는 공고만 보고 바로 넣기보다, 가능하면 손님으로 한 번 가보는 게 마음 편한 듯. 커피 한 잔이 한 4천원에서 5천원쯤 하니까 아깝긴 한데, 그래도 10분 앉아 있으면 알 수 있는 게 있음. 직원이 계속 혼자 뛰는지, 사장님이 같이 보는지, 손님층이 어떤지.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데 느껴짐.

브런치 카페는 특히 주말 낮조가 빡셀 거 같음. 테이블 회전도 있고 접시도 많고, 음료만 하는 카페랑은 다른 리듬임. 카페 알바라고 다 같은 카페 알바가 아니네. 음료 위주인지, 디저트 포장 많은지, 식사 메뉴 있는지에 따라 완전 다름.

나만 이런 거 보나 싶긴 한데, 요즘 부업이든 알바든 그냥 시간 맞는다고 들어가면 오래 못 버틸 거 같아서 자꾸 쓸데없이 살펴보게 됨. 공고에는 조용하고 깔끔해 보여도 실제 매장은 점심 한 번 지나가면 답 나오는 경우가 있잖아. 낮조 찾는 분들 있으면, 그냥 공고 캡처만 보지 말고 한 번 들러보는 쪽이 덜 후회할 듯함. 근데 또 막상 가면 커피만 마시고 나옴... 뭐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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