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앞말 줄이니 덜 민망함

생활비계산중Lv.12026년 5월 21일조회 19추천 0댓글 5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어제 저녁에 콜이 애매하게 비어서 야탑 쪽 편의점 앞에서 커피 하나 들고 있었음.

그냥 서 있기도 뭐해서 예전에 올려둔 생활용품 글 몇 개 봤는데, 내가 봐도 앞말이 너무 길었음. 무릎 보호대 하나 소개하는 글에 무슨 한강 러닝 얘기부터 배달할 때 계단 오르내리는 얘기까지 다 붙여놨네. 상품은 밑에 한참 내려가야 보이고.

내가 쓴 글인데도 피곤함.

그래서 어제는 한 개만 손봤음. 원래는 “요즘 무릎이 묵직해서 이것저것 보다가 가격이 아주 비싸진 않은 걸로 써봤는데 생각보다 고정은 되는 편” 이런 식으로 길게 썼던 거를 그냥 “무릎 묵직할 때 쓰던 거” 정도로 바꿈.

파트너스 문구는 그대로 둠. 그건 건드리기 찝찝함.

이게 웃긴 게, 글을 줄였다고 뭐가 확 좋아진다 이런 건 아닌데 내가 다시 봤을 때 덜 광고 같음. 말 많이 하면 더 설명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팔려고 애쓰는 사람처럼 보이나 봄. 특히 생활용품은 길게 말할수록 좀 튐. 내가 직접 써봤다 해도 말이 많으면 그 순간 힘 들어감.

밤에 집 와서 다시 보니 클릭이 몇 개 더 찍히긴 했음. 이게 앞문장 때문인지 시간대 때문인지, 그냥 누가 우연히 눌렀는지는 모름. 숫자 가지고 단정할 건 아니고. 그래도 느낌은 있음. 링크 바로 위에 말이 짧으면 눈이 덜 도망가는 듯함.

나만 그런가.

중고리셀 글 쓸 때도 비슷했음. “이거 당근에 자주 보이는데 새 상품 가격 확인하고 사야 함” 이렇게 쓰면 그냥 읽히는데, 거기에 내 경험 길게 붙이고 시세 얘기 넣고 그러면 상품 링크가 늦게 나옴. 그러면 나도 스크롤하다가 그냥 닫을 거 같긴 함.

어제 손본 건 세 문장 줄인 정도였음. 큰 공사 아님. 앞에 사연을 다 빼고, 내가 왜 봤는지만 남김. “행사 스태프 나갈 때 가방에 넣기 편함” 이런 식으로. 그러니까 내 말도 남고 링크도 안 밀림.

쿠팡 쪽은 어차피 상품명, 가격 이런 게 자주 바뀌니까 본문에서 괜히 얼마다 뭐다 박는 것도 좀 부담임. 지난주에 봤던 금액이 오늘 다를 수도 있고. 나는 그냥 “비싼 축은 아니었음” 정도로 흐림. 정확한 척하면 나중에 나만 민망함.

오늘 새벽에 다시 하나 더 고쳐볼까 하다가 말았음. 너무 한꺼번에 만지면 뭐가 바뀐 건지 모르니까. 하나 고치고 하루 이틀 보고, 또 하나 고치는 식이 나한텐 맞는 듯. 성격이 느려서 그런가.

앞말 짧게 두는 거, 별거 아닌데 은근 신경 쓰임. 말 줄이면 성의 없어 보일까 봐 자꾸 붙이게 되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오히려 짧은 게 덜 부담인가 싶음. 나도 남 글 볼 때 그렇고.

오늘은 배달 콜 사이에 예전 주방용품 글 하나만 더 줄여볼 생각임. “써보니 편함” 이 말 하나면 될 걸 내가 또 길게 적어놨겠지 뭐.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