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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콜 기다리다 든 생각

blue_juiceLv.12026년 6월 7일조회 18추천 0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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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퀵이든 화물이든 낮 시간대는 괜히 마음이 붕 뜨는 날이 많네요. 아침엔 뭐라도 될 것 같다가도 막상 한두 시간 지나면 조용해지고, 그 조용함이 사람을 더 애매하게 만드는 듯해요. 저도 부평 쪽에서 잠깐 쉬면서 콜 보다가, 이게 기다리는 시간이 반인지 일하는 시간이 반인지 싶더라고요.

예전엔 그냥 바쁘면 좋은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면 바쁠 때보다 비는 시간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콜이 하나 뜨면 금방 움직여야 하니까 밥도 대충 먹게 되고, 괜히 가까운 데서 미리 자리 잡아두게 되고... 그런데 또 그렇게 대기해도 허탕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오늘은 그냥 운이 아닌가 보다 싶다가도, 다음 신호를 또 기다리게 되고요.

재밌는 건 사진이랑 현장이 꼭 같지는 않다는 거예요. 겉으로는 작은 짐 같아 보여도 막상 실어보면 동선이 꼬이거나, 반대로 좀 있어 보이던 물건이 의외로 금방 끝나기도 하네요. 그래서 저는 이제 사진만 보고 마음을 먼저 정해버리진 않으려고 해요. 괜히 기대를 크게 했다가 허무해지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낮 콜이 애매하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듯해요. 밤에는 밤대로 힘들고, 낮에는 낮대로 또 다른 애매함이 있네요. 그래도 한두 번 움직이고 나면 괜히 몸이 풀리는 느낌은 있어요. 가만히 있는 것보다 나은 건 맞는 거 같고요. 문제는 그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어질 때죠. 그 시간이 참 사람을 시험하네요.

저만 그런가 싶어서 가끔 주변 기사님들 얘기도 들어보는데, 다들 비슷한 말 하시더라고요. 오늘은 괜찮다가도 다음날은 묘하게 끊기고, 어느 날은 작아 보이던 일이 생각보다 괜찮고. 결국은 매일이 좀 다르니 너무 단정짓긴 어려운 듯해요. 그래서 요즘은 괜히 조급해지지 말자고 혼잣말을 자주 하네요. 그런데도 또 알림 소리 한 번 울리면 바로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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