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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에 생활시간도 쓰네

yj1228Lv.12026년 5월 21일조회 14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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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라디오 틀어놓고 애 밥 먹이는 동안 폰으로 알림만 보다가, 크몽이랑 프리모아 쪽 프로필을 또 만지작거렸음. 요즘 진짜 뭐라도 하나 더 만들어놔야 될 거 같아서. 본업이 재택이라 편한 줄 알았는데, 애 재우고 나면 머리가 그냥 꺼짐. 에휴.

근데 이상하게 프로필 문구 고치는 것보다 견적 첫 문장이 더 신경 쓰이네. 예전엔 그냥 “가능합니다, 일정 맞춰드릴게요” 이런 식으로 툭 보냈는데, 요즘은 내가 가능한 시간부터 먼저 적게 됨. 오전에는 답이 느릴 수 있고, 오후 2시 이후 확인 빠르고, 밤에는 초안만 보고 다음날 수정 이런 식으로.

처음엔 너무 생활 티 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오히려 이게 덜 애매한가 봄. 문의 넣은 사람 입장에서도 언제 답 오는지 모르면 그냥 다른 데로 넘어갈 거고, 나도 애 재우다 말고 폰 붙잡고 있다가 아오 소리 나올 때가 있어서.

지난주쯤 프리모아 쪽에 보낸 견적은 아예 작업 가능 시간하고 연락 가능한 시간을 나눠서 썼음. 거창하게 쓴 건 아니고 “낮에는 확인이 늦고 밤 작업 위주” 정도. 그랬더니 한 분이 일정 맞으면 진행하자고 답 줬는데, 그 답장이 이상하게 좀 편했음. 내가 못 하는 시간까지 말해놔서 그런가, 괜히 눈치 보는 느낌이 덜했음.

크몽 프로필도 비슷하게 바꿈. 블로그 글 쪽으로 부업 걸어둔 건데, 예전엔 가능한 작업만 줄줄 써놨거든. 근데 막상 문의 오는 건 “언제까지 돼요?” “수정은 몇 번 돼요?” “밤에 연락 돼요?” 이런 게 많아서, 앞에다가 진행 흐름을 짧게 넣었음. 문의 확인, 자료 받기, 초안, 수정. 말은 짧게. 너무 업체처럼 보이면 나랑 안 맞아서.

해운대 쪽 카페에서 잠깐 노트북 켜고 보는데, 내 프로필이 내가 봐도 빈칸 많은 느낌이었음. 사진도 그렇고 소개도 그렇고. 그래도 막 멋진 말 넣는 것보다 “응답 늦는 시간 있음” 같은 게 더 현실적인가 싶네. 특히 애 돌보면서 하는 사람은 괜히 빠른 척하면 나중에 내가 말림.

견적 금액도 요즘은 너무 딱 잘라 말하기가 좀 그렇더라. 플랫폼 수수료나 옵션 같은 건 계속 헷갈리고, 지난번에 봤을 때랑 다를 수도 있고. 그래서 금액보다 범위부터 묻는 쪽으로 바꿨음. 글 몇 자인지, 참고 자료 있는지, 수정 방향이 정해졌는지. 이거 안 물어보고 바로 가격 던지면 결국 뒤에서 시간 더 잡아먹힘 (나만 그런가).

작게라도 적어두니까 문의가 확 늘었다 이런 건 아님. 그런 말은 못 하겠음. 그냥 답장할 때 덜 허둥대고, 나중에 “그때 말씀드렸던 일정”이라고 이어가기 편해진 정도. 근데 부업은 이런 작은 편함이 은근 크네 뭐. 하루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으니까, 설명 반복하는 것도 체력임.

오늘도 밤에 애 잠들면 프로필 문장 한 줄 더 줄일 듯. 너무 잘 보이려고 쓰면 내 글이 아닌 거 같고, 너무 대충 쓰면 또 안 팔릴 거 같고. 중간 어디쯤이 있겠지 싶음. 라디오 끝날 때까지 생각만 하다가 결국 저장은 또 밤에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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