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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에 작업순서 써도 됨?

퇴근길메모Lv.12026년 5월 21일조회 14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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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먹다가 크몽 쪽으로 문서 입력 문의 하나 왔는데, 이게 또 애매하게 꼬였음.

처음엔 그냥 거래처 명단 엑셀로 옮기는 거라길래 별생각 없이 파일 먼저 보내달라고 했거든. 한 12시 반쯤이었고, 나는 김밥 먹다가 봐서 답장을 좀 짧게 했음. “자료 보고 가능 여부 말씀드릴게요” 이 정도.

근데 파일 열어보니까 스캔본이 섞여 있고, 중간중간 손글씨도 있고, 표 양식도 페이지마다 살짝 다르더라. 그냥 데이터입력이라고 하기엔 확인 시간이 꽤 들어가는 건데, 의뢰하신 분은 오늘 안에 바로 끝나는 걸 생각하신 듯했음.

그래서 내가 “원본 상태 때문에 먼저 샘플 20건 정도 맞춰보고 전체 시간 잡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보냈더니, 그때부터 약간 텀이 생김. 아마 처음 견적이랑 느낌이 달라져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음, 여기서 내가 좀 느낀 게 처음 견적 보낼 때 금액이랑 기간만 쓰는 게 아니라 작업 시작 전에 어떤 순서로 보는지도 써두는 게 낫나 싶었음.

예를 들면 “자료 확인 후 샘플 일부 입력, 양식 맞으면 전체 진행” 이런 식으로. 너무 당연한 말 같아서 안 썼는데, 막상 안 써두면 상대는 그냥 파일 주면 바로 타자 치는 줄 아는 경우가 있네. 특히 문서작성이나 데이터입력은 겉으로는 단순해 보여도 원본 상태가 반은 먹고 들어가잖아.

저녁에 다시 답 와서 결국 진행은 했음. 대신 오늘 마감은 어렵고 내일 오전까지로 바꿨고, 샘플 먼저 확인받고 들어갔음. 이 과정 자체는 괜찮았는데 처음에 조금 어색해지는 느낌이 싫더라. 괜히 내가 말을 바꾼 사람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프리모아 쪽 제안서에도 비슷하게 써볼까 생각 중임. 막 길게 쓰면 또 읽기 싫어 보일까 봐 고민이고, 짧게 쓰면 의미가 없고. “원본 상태 확인 후 일정 확정” 정도면 너무 방어적으로 보이나?

다들 견적에 작업순서 같은 거 적어둠? 아니면 문의 오면 그때그때 말하는 편임? 요즘은 답장 시간보다 이런 사전 흐름 적는 게 오히려 더 덜 피곤한 거 같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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