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출장 다니면서 차에서 남의 팟캐스트를 많이 듣는데, 중간 광고가 예전보다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데가 있고 아닌 데가 확 갈리는 거 같음. 한참 얘기 듣고 있는데 갑자기 밝은 목소리로 앱 광고 튀어나오면 손이 바로 앞으로 감기 버튼 찾음. 아오, 장갑 끼고 있으면 그것도 귀찮지.
내가 작게 녹음하는 것도 이제 1년쯤 돼가니까 슬슬 후원 버튼이나 짧은 광고 멘트 같은 걸 생각하게 되긴 함. 크게 돈 벌자는 건 아니고, 마이크 케이블 바꾸고 호스팅비 비슷한 거라도 빠지면 좋겠다 이 정도임. 근데 막상 넣으려니 어디에 넣어야 덜 민망한지 모르겠네.
지난주쯤 들어본 어느 방송은 시작하고 3분 뒤에 진행자가 자기 말투로 “이거 협찬임” 하고 20초 정도만 말하고 바로 돌아오는데 별로 거슬리지 않았음. 반대로 오프닝 시작하자마자 광고 2개 연달아 붙은 건 그냥 꺼버렸고. 내 귀가 까다로운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 모르는 사람 목소리인데 광고부터 들으면 정이 안 붙는 거 같음.
후원 얘기도 비슷하네. 매회마다 “후원 부탁” 길게 하면 좀 부담스럽고, 가끔 녹음 끝쪽에 “커피값 정도 보태준 사람들 고맙다” 이 정도가 듣기 편했음. 금액은 어디가 얼마 받는지 잘 모르겠고, 플랫폼마다 떼는 것도 바뀌는 거 같아서 말하기 애매함. 그냥 작은 방송이면 처음부터 이것저것 붙이기보다, 에피소드 몇 개 쌓고 나서 조용히 열어두는 게 낫지 않나 싶음.
나도 이번 달 녹음분부터는 중간에 한 번 쉬는 구간을 일부러 만들까 함. 광고 없어도 숨 좀 돌리는 자리처럼. 나중에 뭘 넣더라도 말 끊기는 느낌은 덜할 거 같아서. 전기 배선도 나중에 손볼 자리 남겨두면 편하거든(이거랑 같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말이 쉽지, 막상 녹음하면 또 신나서 40분 떠들고 끝남.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