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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음 길이 좀 줄여보니까

오늘mood망함Lv.12026년 5월 19일조회 11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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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퇴근할 때 오디오 쪽 글을 자꾸 보게 되네요. 원래는 작업 이동하면서 그냥 듣기만 했는데, 부수입 얘기 찾아보다 보니까 팟캐스트도 은근 현실적인 쪽이 있더라고요. 막 대박 이런 느낌 말고, 꾸준히 올리고 후원이나 광고 붙이는 구조가 뭔지 보는 정도요.

저도 혼자 짧게 녹음 몇 번 해봤는데, 처음엔 30분은 해야 뭔가 콘텐츠 같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30분 채우는 게 문제가 아니라 뒤에 편집이 너무 길어져요. 말 끊긴 거 자르고, 숨소리 이상한 데 줄이고, 배경 소리 튀는 거 만지다 보면 녹음 시간보다 편집 시간이 훨씬 길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지난주쯤부터는 10분 안쪽으로만 끊어봤어요. 주제도 하나만 잡고요. 예를 들면 “현장 일하면서 듣기 좋은 길이” 이런 식으로 제 기준에서요. 신기한 게 짧게 하니까 말이 덜 새요. 괜히 중간에 주식 얘기하다가 커피값 얘기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그런 게 줄어들더라고요. 물론 제 말버릇은 아직 좀 튀어요. 음, 어, 그니까 이런 게 계속 나와서요.

녹음은 폰 기본 앱으로도 해보고, 마이크 달린 이어폰으로도 해봤는데 생각보다 장소 차이가 더 컸어요. 성동구 쪽 카페에서 한 번 해봤다가 의자 끄는 소리랑 문 열리는 소리 때문에 거의 버렸고요. 집에서 밤에 조용할 때 이불 근처에서 말하는 게 제일 무난했어요 (방음 부스 이런 건 아직 제 영역이 아닌 듯요). 장비보다 방이 먼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네요.

수익 쪽은 아직 제가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닌데, 듣는 입장에서는 광고가 앞에 너무 길면 바로 넘기게 되긴 해요. 그래서 제가 만든다면 앞광고를 길게 넣기보단 중간에 자연스럽게 한 번 들어가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근데 이게 또 듣는 사람 흐름 끊으면 별로고, 제작하는 사람 입장에선 광고 위치 잡는 게 은근 머리 아플 거 같아요. 몇 초짜리로 해야 덜 거슬릴지도 감이 잘 안 오고요.

후원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후원해주세요”를 너무 자주 말하면 듣는 쪽에서 피곤할 거 같고, 아예 말 안 하면 모를 거고. 그냥 에피소드 끝나기 전쯤 짧게 언급하는 정도가 제일 덜 부담스럽지 않나 싶어요. 저는 돈 얘기 나오면 괜히 딱딱해지는 편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네요.

편집 앱은 몇 개 만져봤는데, 무료로도 기본 컷 편집은 되는 게 많긴 했어요. 다만 자동으로 소리 맞춰주는 기능이나 노이즈 줄이는 건 앱마다 느낌이 달라서 한 번에 정착이 안 되네요. 어떤 건 목소리가 깨끗해지는 대신 너무 얇아지고, 어떤 건 지하철 안내방송처럼 들려요. clean한 느낌이 꼭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제가 지금 느낀 건, 처음부터 장비랑 광고 구조를 다 갖추려고 하면 시작 자체가 밀리는 거 같아요. 그냥 짧게 녹음해서 내 목소리 듣는 거부터 익숙해지는 게 먼저인 듯해요. 제 목소리 다시 듣는 게 제일 큰 벽이긴 한데요. 이상하게 남이 듣는 건 괜찮은데 제가 들으면 좀 민망하네요 ㅎㅎ

그래도 10분짜리 하나 만들어두면 다음엔 뭐 고칠지 보이긴 해요. 말 속도가 빠른지, 배경음이 너무 큰지, 시작 부분이 질질 끌리는지 이런 게요. 아직 올릴 정도는 아니고 폴더에만 쌓이는 중인데, 이게 쌓이다 보면 언젠가 한두 개는 밖에 내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요즘은 부수입도 부수입인데, 그냥 말로 기록 남기는 맛이 조금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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