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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게들 앱 참 많이 봄

야밤타자Lv.12026년 5월 20일조회 19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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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평 쪽 돌아다니다 보면 작은 가게들도 앱이랑 붙어 있는 느낌이 확 남. 예전엔 그냥 전화 주문 아니면 가서 말하고 기다리는 식이었는데, 이제는 포장 주문도 앱으로 받고 매장 앞에는 QR 하나 붙어 있고. 커피 한 잔 사러 가도 적립은 따로 앱, 쿠폰은 카톡, 주문은 배달앱 포장 이런 식이라 뭐가 이렇게 많나 싶음.

어제도 필라테스 끝나고 늦게 들어오는데 밥 해먹기 귀찮아서 근처 분식집 들렀거든. 매장 안엔 사람 별로 없는데 포장 봉투가 계속 쌓여 있더라. 사장님 혼자 계산하고 튀기고 포장 확인하고 정신없어 보였음. 옆에서 보니까 앱 알림 소리가 계속 나는데, 주문 하나 놓치면 바로 꼬이는 구조인가 봄.

나도 외주 하면서 작은 SaaS 굴리다 보니 저런 거 보면 괜히 눈이 감. 저게 편해 보여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선 채널이 늘어나는 거라. 배달앱, 포장, 매장 손님, 리뷰, 쿠폰, 재고까지 다 따로 보면 머리 터질 듯? 근데 안 하면 또 손님이 다른 데로 가는 분위기고. 결국 다들 반쯤 떠밀려서 하는 느낌임.

손님 입장에서도 예전보다 싸졌냐 하면 그건 또 잘 모르겠음. 포장할인 붙으면 괜찮아 보이는데 막상 이것저것 보면 큰 차이 아닌 날도 있고, 지난주에 봤을 땐 특정 시간대만 할인되는 것도 있었음. 한 3천원, 5천원 이런 숫자가 보이면 일단 눌러보긴 하는데, 메뉴 가격 자체가 예전 같지 않아서 그런가 체감은 애매하네 뭐.

재밌는 건 동네 가게들도 이제 자기 단골을 앱 안에 붙잡으려는 게 보인다는 거. 예전엔 얼굴 익으면 서비스 하나 더 주고 그랬는데, 이제는 리뷰 남기면 쿠폰, 스탬프 몇 개 모으면 할인, 알림 켜두면 신메뉴 안내 이런 식. 사람 냄새가 줄었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그냥 방식이 바뀐 건가.

나도 일 때문에 자동화니 알림이니 결제 흐름이니 맨날 만지는데, 막상 내 생활 안으로 들어오면 좀 피곤함. 편한 건 맞는데 선택지가 너무 많아지면 이상하게 귀찮아짐. 밥 하나 먹자고 앱 세 개 열고 가격 비교하다가 그냥 편의점 김밥 사는 날도 있음.

그래도 이 흐름은 계속 갈 듯. 인건비도 그렇고 임대료도 그렇고, 작은 가게들이 뭔가 하나라도 더 붙잡으려면 온라인 주문이랑 단골 관리 쪽을 안 볼 수가 없나 봄. 나 같은 사람도 결국 귀찮다면서 포장 주문 눌러놓고 씻고 나가니까.

뭔가 동네 장사도 점점 개발자 머리 아픈 쪽으로 가는 중인 듯? 사장님들도 장사만 잘하면 되는 시대가 아니라 앱 알림, 리뷰, 쿠폰, 노쇼, 수수료 이런 걸 다 봐야 하니. 나야 화면 뒤에서 코드 치는 사람인데도 지치는데 매장에서 직접 받는 사람들은 더 빡세겠다 싶었음.

집 와서 먹는데 떡볶이는 식어서 좀 별로였고, 그래도 배달비 안 낸 걸로 스스로 위안 삼음. 이런 게 요즘 소비인가 싶기도 하고. 편해진 건 맞는데 마음은 더 복잡해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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