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잡클럽

옵션명 괜히 길어짐

han_1116Lv.12026년 5월 22일조회 20추천 0댓글 5
광고이 게시물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새벽에 매장 정산하다가 갑자기 상품명 고치고 있었음. 코노 쪽은 금요일 밤이면 정신없는데 세탁소는 또 조용해서 그 사이에 폰 붙잡고 사진 순서 바꾸고... 이게 뭐 하는 건가 싶네 ㅋㅋ

요즘 작은 파우치랑 키링 몇 개 올려보는 중인데, 진짜 물건 만드는 시간보다 올리는 시간이 더 애매하게 오래 걸리는 듯. 특히 옵션명. 색이 그냥 분홍이면 분홍이지, 살구분홍인지 딸기우유인지 말린장미인지 계속 고민하게 됨. 근데 또 막상 너무 감성적으로 써두면 실제 색이랑 다르게 느껴질까 봐 괜히 쫄림.

블로그 키워드 분석 보다가 습관 생긴 건지, 상품명도 자꾸 검색어처럼 보게 됨. 근데 판매글은 키워드 많이 넣는다고 좋은 건 아닌 거 같음. 내가 봐도 너무 길면 뭔가 업자 같고 손이 안 감. 그래서 요즘은 앞에는 물건 종류만 딱 쓰고, 뒤에는 색이나 재질 한두 개만 붙이는 쪽으로 바꿔보는 중. 예를 들면 “누빔 미니 파우치 연베이지” 이런 식. 재미는 없는데 덜 부담스럽긴 함.

사진은 첫 장이 제일 어렵고.

예전엔 완성샷 예쁜 거만 첫 장에 뒀는데, 구매하는 사람 입장에선 크기감이 더 먼저 보이나 싶어서 손에 든 사진이나 카드 한 장 같이 찍은 걸 앞쪽으로 밀었음. 동전은 좀 애매해서 나는 교통카드 비슷한 크기 카드 옆에 놓고 찍었는데 그게 제일 덜 이상했음. 집 조명은 색이 너무 누렇게 나와서 성수 쪽 카페 갔다가 창가 밝을 때 후다닥 찍은 적도 있는데, 그건 또 배경이 너무 예뻐서 물건보다 배경이 튐. 어렵다 진짜.

포장은 생각보다 후기랑 연결되는 느낌 있긴 함. 엄청 비싼 포장 말고, 그냥 비닐 안에서 안 굴러다니게 잡아주는 정도? 나는 작은 종이 한 장 끼워 넣고, 덤은 매번 넣진 않고 재고 애매한 색 실로 만든 작은 태그 같은 거 있을 때만 넣음. 덤을 약속처럼 써두면 나중에 내가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 아예 글에는 안 적음. 받으면 그냥 오 괜찮네 정도로 끝나게.

가격은 아직도 모르겠음. 재료비랑 시간 넣으면 이 가격은 말이 안 되는데, 그렇다고 내가 만든 게 브랜드 상품도 아니고 너무 올리면 나부터 민망함. 그래서 비슷한 상품 몇 개 보고 대충 중간보다 살짝 아래로 놨는데, 이게 맞나 싶음. 지난주에 봤을 땐 배송비도 다들 조금씩 다르게 두던데 지금은 또 바뀌었을 수도 있고. 무료배송으로 녹이면 좋아 보이긴 하는데 작은 물건은 그게 더 헷갈림.

상세 설명도 길게 쓰면 안 읽을 거 같고, 짧게 쓰면 물어볼 게 생길 거 같고. 나는 요즘 “손으로 재서 약간 차이 있음”, “화면마다 색 다를 수 있음” 이런 말만 너무 딱딱하지 않게 넣으려고 하는데, 쓰다 보면 또 공지문 같아져서 지움. 판매글인데 사람 말투가 남아 있어야 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사진 색감임. 특히 베이지랑 연노랑 계열은 찍을 때마다 다른 물건처럼 나와서 올리기 전에 한참 봄. 무인매장 cctv 확인하듯이 확대해서 보고 있는 나 자신 좀 웃기긴 한데 ㅠ 그래도 반품이나 문의 줄이려면 여기서 덜 속이는 느낌으로 가야 하나 봄.

다른 사람들은 옵션명 짧게 가는지, 색 이름을 좀 감성적으로 붙이는지 궁금하긴 함. 나만 이걸로 계속 붙잡고 있는 건가 싶고. 그냥 분홍, 파랑, 베이지로 밀어도 되는 걸까 싶네 뭐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