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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는 말보다 화면이 빠름

식물러Lv.12026년 5월 19일조회 20추천 0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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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주 문의 받으면 예전처럼 통화부터 길게 안 함. 그냥 먼저 화면 캡처나 피그마 비슷한 거 있냐고 물어봄. 없으면 종이에 그린 거라도 사진 달라고 하고. 이게 좀 차가워 보일 수 있는데, 말로는 “간단한 예약 기능”이라 해도 막상 보면 관리자 페이지에 알림에 엑셀 내려받기까지 들어가 있더라. 아 진짜 그 순간부터 견적이 아니라 추리게임 됨.

지난주에도 강북 쪽 카페에서 아이스라떼 하나 시켜놓고 문의 답장하다가, 범위표 대충 써서 보냈음. 버튼 몇 개, 페이지 몇 장, 수정은 몇 번까지 이런 식으로. 금액은 나도 아직 매번 흔들리긴 하는데, 최소 착수금은 받아야 서로 덜 예민해지는 거 같아요. 무료로 기획 같이 하다 보면 나중에 “그럼 이것도 포함 아닌가요?”가 꼭 나옴.

요즘은 말 잘하는 클라보다 자료 조금이라도 던져주는 클라가 더 편하네. 나도 임대료 오른다 해서 일 벌리는 기준 다시 보는 중이라 그런가, 작은 외주라도 시작 전에 선 긋는 게 좀 살 길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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