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 책상이 계속 박스에 밀려서 그냥 노트북 올릴 자리만 남았네요. 주말에 OTT 틀어놓고 쉬려다가도 옆에 포장재 보이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요. 별거 아닌데 은근 신경 쓰이는 거 있잖아요.
인스타 쪽으로 작게 굴리는 게 있어서 재고를 많이 두는 건 아닌데, 촬영하고 포장하고 송장 붙이는 과정이 집에서 하니까 너무 티가 나요. 회사가 부업 쪽에 좀 예민한 분위기라 더 조심스러운 것도 있고요. 가족이나 친구한테도 막 편하게 말하기 애매해서 그냥 혼자 조용히 처리하는 편이에요 ㅋㅋ
그래서 공유작업실이나 공유오피스 시간권을 알아봤는데, 이게 노트북 작업은 괜찮아 보여도 택배 포장까지 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테이블에서 상품 몇 개 펼쳐놓고 박스 접고 테이프 붙이는 정도인데, 옆자리에서 보면 좀 정신없어 보일 수도 있고요. 냄새 나는 것도 아니고 소리도 크진 않은데 괜히 눈치 보일 듯해요.
성수 쪽에 시간 단위로 쓰는 데가 몇 군데 보이긴 했는데 지난주에 봤을 땐 시간당 한 5천원쯤부터였던 거 같아요. 지금은 모르고요. 사진 찍을 작은 공간까지 같이 있는 곳은 더 비싸 보였고, 그냥 회의실 빌리는 느낌이면 포장 작업하기엔 좀 과한가 싶었어요. 공유창고는 재고 두기엔 나쁘지 않은데 거기서 작업까지 하긴 또 애매하고요.
택배는 근처 편의점이나 무인택배 쪽으로 넘기면 되긴 하는데, 문제는 그 전 단계네요. 집 말고 딱 두세 시간만 펼쳐놓고 정리할 공간이 있으면 좋은데, 공유경제 서비스들이 막상 보면 용도가 은근 나뉘어 있어서 애매해요.
혹시 이런 식으로 소량 포장 작업 때문에 공유작업실 써본 분 계세요? 그냥 조용히 쓰면 되는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운영자한테 물어보는 게 맞는지 모르겠네요. 물어보면 괜히 거절당할 거 같기도 하고요.
작게 하는 것도 공간 때문에 은근 일이 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