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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래 묵히는 것도 일이네

강의시작했음Lv.12026년 5월 18일조회 12추천 0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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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 글을 새로 쓰는 것보다 예전에 써둔 글 손보는 시간이 더 길어짐. 와 근데 이게 은근히 피곤하네.

원래는 그냥 생각나는 주제 하나 잡고 밤에 과외 끝나고 1시간 정도 쓰고 올렸거든. 논문번역 하다가 머리 터질 거 같으면 티스토리 켜서 잡글 비슷하게라도 하나 올리고. 근데 어느 순간부터 새 글은 쌓이는데 방문자는 비슷하고, 애드센스도 막 드라마틱하게 올라가는 느낌이 없어서 좀 허탈했음.

그래서 지난주쯤부터 예전 글 몇 개를 다시 봤는데, 아 진짜 내가 봐도 제목은 멀쩡한데 본문이 너무 옛날 방식임. 문단도 길고, 지금은 안 쓰는 표현도 있고, 캡처는 흐릿하고. 특히 워드프레스 쪽 글은 플러그인 화면이 바뀐 게 있어서 내가 써놓고도 따라 하기 애매한 부분이 있더라. 한두 줄만 고치려다 결국 반쯤 새로 씀. 그럴 수 있음.

느낀 건, 글을 새로 발행하는 것보다 이미 검색에 걸린 글을 살짝 고치는 게 가끔은 더 낫다는 거. 물론 무조건 그런 건 아니고. 조회수 조금이라도 있는 글 중에 체류시간 짧거나, 댓글로 비슷한 질문 들어온 글 있으면 거기 먼저 보는 게 낫더라. 나는 티스토리 통계랑 서치콘솔 같이 보는데, 서치콘솔은 숫자가 좀 늦게 잡히는 느낌이라 당장 그날그날 보면서 기분 상할 필요는 없는 듯.

그리고 날짜 들어간 글은 진짜 귀찮음. 2024년에 쓴 글인데 2026년에 봐도 내용은 맞는 부분이 있고 아닌 부분이 섞여 있음. 이런 건 아예 날짜를 앞에 박아놓은 게 부담이더라. 물론 정보성 글이면 필요할 때도 있긴 한데, 애매한 생활형 글에 연도 넣으면 나중에 내가 나를 괴롭힘. 왜 그랬냐 과거의 나.

요새는 글 하나 새로 쓰면 예전 글 하나도 같이 만져보려고 함. 대단하게 다 갈아엎는 건 아니고, 첫 문단이 너무 뜬구름이면 좀 줄이고, 지금 안 맞는 문장 지우고, 내부 링크 하나 정도만 자연스럽게 넣는 식. 너무 의식해서 링크 넣으면 글이 갑자기 영업글처럼 보여서 그건 또 별로고.

수익 쪽은 솔직히 아직 모르겠음. 며칠 만에 바로 티 나는 건 아니고, 어떤 글은 손보고 나서 노출은 조금 늘었는데 클릭은 그대로임. 생각보다 크네 싶었던 건 이미지 용량 줄인 글 몇 개가 모바일에서 체감상 좀 빨리 뜨는 거. 이게 방문자한테 얼마나 영향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덜 답답함.

본업에 부업에 학교까지 겹치니까 새 글 매일 쓰는 건 이제 좀 무리 같고, 차라리 있는 글을 천천히 덜 부끄럽게 만드는 쪽으로 가야 하나 싶음. 블로그도 결국 쌓아두기만 하면 창고 되고, 가끔 먼지 털어야 글답게 남는 거 같음. 어휴 오늘도 밤에 하나만 보고 자야지 했는데 또 12시 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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