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멍하니 폰 보다가 무료체험이라고 떠서 그냥 눌렀음. 딱 그때만 해도 별생각 없었지. 어차피 한 번 써보고 별로면 끊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그게 제일 큰 착각이었네. 처음엔 몇 백원인 줄 알았는데 뭔가 확인창도 대충 넘긴 거 같고, 나중에 보니 자동으로 결제 잡혀 있더라. 아오, 이런 거 한 번 당하면 괜히 하루 종일 신경 쓰임.
금액이 막 큰 건 아니었음. 한 5천원쯤이었던 듯한데, 금액보다도 괜히 허탈하더라. 그럴 수 있음 싶다가도, 내가 이걸 왜 눌렀나 싶고. 나도 이쪽 봄... 이상하게 그날은 뭐에 홀린 것처럼 빠르게 넘겼음. 원래 이런 거 잘 안 하는 편인데, 피곤할 때 보면 판단이 좀 흐려지는 거 같음.
더 웃긴 건 그 뒤에 해지하려고 들어갔을 때임. 메뉴는 또 왜 그렇게 숨어 있는지, 찾다가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르겠네. 그냥 바로 보이게 해두면 될 걸 꼭 사람 헷갈리게 만들어 놓음. 결국 취소는 했는데 그 과정에서 괜히 시간만 날리고, 기분은 더 상했음. 돈도 돈인데 이런 삽질이 진짜 사람 짜증나게 함.
그날 이후로는 무료체험이라고 떠도 예전처럼 바로 누르질 않게 되더라. 한번 더 보고, 자동결제 되는지 먼저 찾고, 안 보이면 그냥 넘김. 괜히 몇 천원 아끼려다 더 큰 스트레스 받는 꼴이었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이런 게 은근 쌓이네. 생각보다 크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