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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진열 알바 해봤음

주말trip러Lv.12026년 5월 19일조회 18추천 0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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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쇼핑몰 택배 마감 좀 일찍 끝난 날이 있어서 저녁 알바 하나 다녀왔음. 집에서 멀면 괜히 체력만 털릴 거 같아서 강북 쪽에서 버스로 갈 만한 데만 봤고, 마트 진열 보조 같은 거였음. 시간은 대충 6시 반부터 10시 반까지였나. 짧아서 괜찮겠다 싶었지.

도착하니까 담당자가 바로 장갑 주고 음료랑 과자 박스 쪽으로 빼줬음. 처음엔 그냥 박스 까서 선반에 채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은근 순서가 있더라. 유통기한 앞선 거 앞으로 빼고 새로 온 건 뒤로 넣고, 가격표랑 위치 안 맞으면 다시 물어봐야 하고. 이거 대충 하면 다음 사람이 다 다시 손대는 구조임.

초반 한 시간은 좀 버벅였음. 박스 테이프 뜯다가 손가락도 살짝 긁히고, 같은 음료인데 무설탕이랑 일반이 섞여 있어서 두 번 옮김. 그냥 보고 넣으면 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눈 아픔. 온라인 쇼핑몰도 옵션명 헷갈리면 주문 꼬이는데 오프라인도 비슷하네 싶었음.

쉬는 시간은 길진 않았고 중간에 물 마시는 정도. 근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하나 사 먹었는데 한 1,300원인가 1,500원인가 그쯤이었던 듯. 요즘 가격 잘 모르겠음. 아무튼 배 꽉 채우면 더 둔해질 거 같아서 대충 먹고 다시 들어감.

끝날 때쯤엔 손이 좀 빨라지긴 하더라. 박스 뜯고 접고, 비닐 따로 모으고, 빈 선반 채우는 흐름이 생김. 근데 허리 숙이는 일이 많아서 다음날 아침에 살짝 뻐근했음. 운동 안 한 티 바로 남.

돈은 아직 입금 전이라 뭐라고 딱 말하긴 애매한데, 지난주에 봤을 땐 시급은 최저보다 살짝 위였던 거 같음. 이런 짧은 저녁 알바는 큰돈이라기보다 하루 매출 비는 날 메우는 느낌이 맞는 듯. 그래도 집 가까우면 할 만함. 멀리 가면 교통비랑 기운 빠지는 거 생각해서 좀 아닌 거 같고.

나한텐 새벽보단 저녁이 낫긴 했음. 끝나고 집 와서 샤워하고 유튜브로 옛날 노래 틀어놓으니까 그냥 하루 더 벌었다 느낌. 막 편한 알바는 아닌데, 머리 많이 쓰는 일 하고 나서 몸 쓰는 쪽으로 잠깐 바꾸는 건 나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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