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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금 이 정도도 빡센가?

용돈이상벌이Lv.12026년 5월 22일조회 23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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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젤램프 하나 올렸다가 괜히 내가 예민한 사람 된 거 같아서 좀 찝찝함.

샵 휴직 들어가고 나서 안 쓰는 재료랑 기기 조금씩 털고 있거든. 자리 차지하는 것도 그렇고, 텃밭 흙 사러 갈 돈이라도 벌자 싶어서... 아오 근데 중고거래가 물건 파는 게 반이고 사람 상대가 반이네.

어제 오전에 사진 다시 찍었음. 예전에 밤에 대충 찍은 거 올렸을 땐 문의만 오고 조용했는데, 이번엔 창가에 두고 흰 수건 깔고 찍었더니 바로 연락 오더라. 구성품도 펼쳐놓고, 코드 꽂은 사진이랑 램프 켜진 사진까지 올림. 하자랄 건 없는데 생활기스 있는 쪽은 일부러 첫 사진 말고 두 번째쯤에 넣었음. 숨긴 건 아닌데 너무 첫 장부터 흠집이면 사람들 그냥 넘길 거 같아서.

점심 지나고 한 분이 바로 가져간다길래 시간 맞췄지. 내가 샵 예약 받던 습관이 있어서 그런가, 시간 정하는 거 좀 빡빡하게 하는 편임. “몇 시쯤” 이런 거 말고 4시 20분 이런 식으로. 근데 3시 반쯤 갑자기 한 시간 늦을 수 있냐고 해서, 알겠다고 했음. 여기까진 뭐 괜찮았음.

문제는 5시 넘어서 또 답이 없는 거임. 그때 나도 택배 포장하고 있었고, 저녁에 인스타 예약 문의 답해야 해서 계속 폰 보고 있었는데 진짜 사람 힘 빠지게 함. 그래서 다음부터는 예약 잡을 때 소액이라도 예약금 받는다고 적어야 하나 싶어서 글 수정했음. 금액은 한 5천원 정도 생각했는데, 이게 또 물건값이 큰 것도 아니면 너무 야박해 보이나?

결국 그분은 6시쯤 와서 사가긴 했음. 미안하다고 커피 하나 들고 오셔서 뭐라 하기도 애매하더라. 근데 기다린 시간은 내 시간인데, 커피 받으니까 괜히 내가 쪼잔한 사람 된 느낌임. 에휴.

웃긴 건 글에 “당일 예약 후 시간 변경은 한 번만 가능” 이런 식으로 적어두니까 그 뒤 문의는 오히려 더 깔끔해졌음. 한 분은 바로 입금 먼저 해도 되냐고 하고, 다른 분은 자기가 가능한 시간 세 개 적어서 보내더라. 그래서 너무 길게 친절하게 쓰는 것보다 그냥 선 딱 그어두는 게 낫나 싶기도 함.

다들 예약금 받음? 아니면 그냥 먼저 오는 사람한테 넘김? 나도 쿨하게 하고 싶은데 노쇼 한 번 당하면 하루 기분이 이상하게 접히네. 물건 하나 파는 건데 괜히 내 하루 일정까지 같이 팔리는 기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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