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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 여분 진짜 따로 챙겨야 함

그래서뭐어쩌라고Lv.12026년 5월 25일조회 24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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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쯤 행사 도우미 하루 갔다가 손 때문에 좀 짜증났음. 현장 자체는 막 엄청 힘든 건 아니었는데, 물품 정리하고 입장 팔찌 만지고 박스 옮기고 하다 보니까 손끝이 계속 거슬리더라.

처음엔 장갑 준다길래 그냥 있겠지 했는데 막상 가니까 공용으로 몇 켤레 있고 사이즈도 애매함. 나는 손 큰 편도 아닌데 손가락 끝이 남아서 테이프 뜯을 때 계속 걸림. 반대로 옆 사람은 너무 작아서 손목까지 안 올라간다고 투덜대고.

행사 도우미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손 쓰는 일이 은근 많음. 안내만 서는 줄 알고 갔는데 중간에 물통 나르고, 배너 위치 바꾸고, 분실물 봉투 묶고, 뭐 그런 자잘한 일이 계속 생김. 종이 베일 일도 있고 박스 모서리에 긁히는 것도 있고. 이게 크게 다치는 건 아닌데 계속 신경 쓰임.

나는 집에 있던 얇은 코팅 장갑 하나 가방에 넣어갔으면 좋았겠다 싶었음. 한 2천원, 3천원짜리 그런 거.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고 동네 철물점이나 다이소 비슷한 데서 파는 거 있잖아. 두꺼운 작업장갑 말고 손가락 움직이는 거 괜찮은 걸로.

그리고 장갑 여분 위치도 미리 물어보는 게 나음. 현장 바쁘면 운영팀 사람 붙잡고 “장갑 어디 있어요?” 이 말 하기도 은근 눈치 보임. 바쁜 거 보이니까. 근데 결국 손 다 까이고 나서 찾으면 더 귀찮아짐.

웃긴 건 우비나 명찰끈 같은 건 다들 챙기는데 장갑은 뒤로 밀리더라. 나도 그랬고. 비 오면 우비부터 생각나지 장갑은 생각 안 남. 근데 비 오는 날엔 박스 젖고, 테이블 닦고, 철제 펜스 만지고 해서 손이 더 난리남 (특히 테이프 젖으면 진짜 성질남).

다음에 비슷한 거 가면 나는 장갑이랑 작은 비닐봉투 몇 장은 그냥 넣고 갈 듯. 큰 준비물도 아니고 가방 한쪽에 들어가니까. 커피 한 잔 사 들고 가는 것보다 이게 나았겠다 싶었음.

현장마다 다르겠지만, 장갑은 지급된다 해도 내 손에 맞는 건 따로 있는 게 편하더라. 이런 걸 왜 끝나고 나서 깨닫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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