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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페이지 문구 만져본 얘기

월급mvpLv.12026년 5월 19일조회 5추천 0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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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으로 뭘 해볼까 하다가 제일 막히는 게 결국 팔 물건보다 설명 문구더라고요. 전기 쪽 일할 때도 견적서 문장 하나 이상하면 손님이 바로 물어보거든요. 온라인도 비슷한 듯해요. 전자책이든 썸네일 외주든 상세페이지 첫 문단에서 못 잡으면 그냥 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엔 AI한테 그냥 “잘 팔리게 써줘” 이런 식으로 던졌는데 결과물이 너무 번들번들했어요. 말은 좋은데 내 물건 같지가 않음. 그래서 며칠 망설였네요. 이거 그대로 쓰면 티 나고, 또 직접 쓰자니 계속 공사판 안내문처럼 딱딱해지고요.

요즘은 순서를 바꿔서 합니다. 먼저 제가 말로 대충 적어요. 누가 사는지, 왜 필요한지, 사면 뭐가 덜 귀찮아지는지. 예를 들면 “초보가 미리캔버스 만지다 막히는 부분 줄여주는 자료” 이런 식으로요. 그다음 AI한테는 새로 쓰라 하지 않고, “이 말투 유지하고 앞부분만 덜 답답하게 고쳐줘” 정도로 시켜요. 이게 차이가 생각보다 크네.

그리고 문구를 한 번에 완성하려고 하면 망하던데요. 저는 첫 줄만 5개 정도 뽑고, 나머지는 제 말 섞어서 다시 붙입니다. “시간 아껴줍니다”보다 “저처럼 퇴근하고 한 시간 붙잡는 사람한테는 덜 헤매는 게 이득이더라고요” 이런 문장이 더 낫더군요. 너무 광고 같지 않아서요.

이미지 쪽은 아직 잘 모르겠고, 문구 쪽은 이렇게만 해도 외주 맡길 정도까진 아니어도 내 상품 올릴 때 덜 부끄러운 수준은 되는 듯해요. 지난주 밤에 송파 쪽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두 시간 만졌는데, 막상 바꾼 건 첫 문단이랑 버튼 위 문장 두 줄뿐이었거든요. 근데 그 두 줄 때문에 전체가 좀 사람 말처럼 보였어요.

굳이 새 도구 여러 개 돌릴 필요는 없고, 내 말 초안이 먼저 있어야 결과가 덜 뜹니다. 빈칸을 AI한테 다 맡기면 예쁘게 망하는 쪽으로 가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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