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빌릴 때 2시간만 빌려도 되는 건지, 3시간은 잡아야 속 편한 건지 이게 은근 헷갈리지 않음? 지난주쯤에 지인 부탁으로 작은 모임 자리 알아봤는데 사진은 멀쩡한데 시간이 참 애매하네.
나는 천안 쪽에서 보다가 서울 올라가는 거까지 같이 생각하니까 더 그랬음. 대리 뛰는 날은 밤에 움직이는 게 익숙해서 그런가, 낮 시간 빌리는 게 더 계산 안 맞는 느낌임. 한 시간 단위로 보이면 싸 보이는데 막상 청소 시간, 짐 꺼내는 시간, 늦는 사람 기다리는 시간 넣으면 그냥 돈 새는 소리 들림. 아오.
사진만 보면 테이블도 넓고 조명도 좋아 보이는데, 실제로 후기 읽다 보면 엘베 없다는 말이 뒤에 숨어있거나 주차가 “근처 유료” 이런 식으로 적혀 있음. 근처 유료가 제일 무섭지. 한 5천원쯤 생각했다가 시간 길어지면 커피값까지 같이 날아감 (요즘 비상금 모은다고 커피도 줄이는 중인데).
그리고 요새는 공간마다 기본 제공이 다 다르더라. 빔프로젝터 있다고 써놨는데 케이블은 따로 챙기라는 데도 있고, 냉난방은 되는데 리모컨 위치가 이상하게 숨겨져 있다는 글도 봤음. 이런 건 막 큰 문제는 아닌데, 막상 현장 가면 제일 사람 귀찮게 하는 것들임. 진짜 별거 아닌데 별거 됨.
나는 그래서 요즘은 사진 예쁜 거보다 입실 10분 전 연락 되는지, 퇴실할 때 쓰레기 어디 두는지, 화장실이 안에 있는지 밖에 있는지 이런 거 먼저 보게 됨. 나이 먹어서 그런가 편한 게 장땡임. 특히 겨울이나 비 오는 날은 화장실 밖이면 괜히 마음이 식지.
가격은 지난주에 봤을 땐 평일 낮이 좀 낫긴 했는데, 이것도 공간마다 달라서 뭐라 못 하겠음. 어떤 데는 최소 시간이 길고 어떤 데는 청소비 비슷한 게 붙는 느낌이라 최종 금액 눌러봐야 알겠더만.
공간 빌리는 거 그냥 방 하나 잡는 일인 줄 알았는데 은근 생활감 보는 일이네. 나만 이렇게 쓸데없이 오래 비교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한 번 헛걸음하면 그날 기분 다 망해서, 조금 귀찮아도 후기 밑에 작은 글씨까지 보게 되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