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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은 샘플부터 봐야겠음

혼영러Lv.12026년 5월 18일조회 13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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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강아지 산책시키고 들어오면 이상하게 눈이 말똥해짐. 커피를 늦게 마신 것도 아닌데, 부평역 쪽 지나오면서 괜히 오늘은 뭐라도 더 해야 하나 싶은 날이 있네. 요즘은 문서 교정 쪽 짜잘한 일 보이면 한 번씩 들여다보는 중임.

처음엔 그냥 맞춤법만 봐주면 되는 줄 알았지 뭐. 근데 막상 받아보면 보고서인지 과제인지, 아니면 어디 제출용 기획서인지에 따라 손 가는 게 다름. 띄어쓰기랑 오탈자만 보는 건 금방인데 문장 흐름까지 만지기 시작하면 시간이 훅 감. 이게 은근히 끝이 없더라.

음, 개인적으로는 의뢰 받을 때 샘플 한 장은 꼭 먼저 보는 게 낫다고 봄. 전체 분량만 듣고 덥석 잡으면 나중에 속으로 아이고 싶어짐. 20쪽이라 해도 글이 반듯한 20쪽이 있고, 문장마다 숨이 차는 20쪽이 있음. 표가 많은 문서도 은근 귀찮고, 한글 파일에서 스타일 꼬인 건 손대다 보면 괜히 내 시간이 사라짐.

나는 요새 “오탈자 위주인지, 문장 다듬기까지인지” 이거부터 물어봄. 너무 딱딱하게 묻는 건 아니고 그냥 어느 정도까지 보면 되냐고. 그리고 수정 표시 남겨야 하는지도 물어보고. track 같은 거 켜서 흔적 남기는 걸 원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깔끔한 최종본만 달라는 사람도 있더라. 이거 미리 안 맞추면 나중에 서로 애매해짐.

단가도 참 말하기 뭐한데, 짧은 글은 한 5천원쯤부터 봤던 거 같고 분량 있으면 또 다르게 잡는 듯. 근데 이건 사이트마다, 사람마다 너무 달라서 뭐가 맞다 하긴 어렵네. 지난주쯤 본 것도 벌써 달라졌을 수 있고. 난 그냥 시간으로 계산해보면 마음이 좀 편함. 내가 이거 붙잡고 두 시간 갈 일인지, 삼십 분이면 되는지.

괜히 부업이라고 가볍게 보면 손목이랑 눈만 피곤해짐. 그래도 문서 하나 깔끔하게 정리돼서 다시 보면 묘하게 뿌듯한 맛은 있음. 큰돈은 아니어도 커피값, 강아지 간식값 이렇게 모이는 재미도 있고. 다만 이제는 샘플 안 보고 덥석 잡는 건 좀 줄이려고 함. 나이 먹으니 눈도 아끼면서 해야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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