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끝나고 외주 비는 날에 저녁 산책 한두 건 받아볼까 했거든요. 본가 오가는 길에 시간도 애매하게 남고요. 근데 막상 보니 그냥 강아지 데리고 동네 한 바퀴가 아니네요. 견주분이 원하는 코스, 싫어하는 강아지 만났을 때 피하는 법, 간식 먹여도 되는지, 배변 상태까지 말이 꽤 오가던데요. 처음엔 이런 걸 다 물어보면 제가 너무 까다로워 보이나 싶어서 망설였어요. 근데 안 물어보고 나갔다가 더 난감할 듯해서, 요즘은 맡기 전에 짧게라도 성향이랑 리드줄 습관은 꼭 확인하려고요.
사진도 너무 많이 보내면 부담이고 안 보내면 또 애매해서, 출발 한 장이랑 돌아와서 물 마시는 사진 정도가 제일 무난한 거 같아요. 지난주쯤 봤을 땐 산책 시간보다 사전 말 맞추는 시간이 더 중요해 보였네요. 이거 은근 사람 성향 타는 일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