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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저녁 콜 보다가 느낀 거

ISTJ_차분Lv.12026년 5월 20일조회 18추천 0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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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에 잠깐씩 나가보면 영등포 쪽도 흐름이 좀 이상함. 예전엔 그냥 타임스퀘어 근처나 역 주변에서 대기하면 어떻게든 하나씩 물리는 느낌이었는데, 요 며칠은 같은 자리 있어도 콜이 확 붙는 날이 있고 아예 멍하게 서 있는 날이 있네.

어제도 한 6시 좀 넘어서 나갔음. 집에서 영상 편집하다가 머리 아파서 그냥 바람이나 쐴 겸 켰는데, 첫 콜이 생각보다 늦게 잡힘. 배민이랑 쿠팡 둘 다 켜놓고 있었는데 처음엔 영등포시장 쪽 음식점만 계속 보이다가 막상 잡히는 건 문래 넘어가는 짧은 건이었음. 단가는 정확히 기억 안 나는데 막 좋진 않았고, 그냥 몸 푸는 느낌으로 갔지.

와 근데 문래 쪽은 요즘 저녁에 묘하게 복잡함. 술집 골목도 그렇고, 오피스 퇴근 시간 겹치면 차도 사람도 애매하게 많아서 오토바이 세우는 데가 은근 신경 쓰임. 픽업은 빨리 나왔는데 엘베 있는 건물 들어가니까 거기서 시간 다 까먹더라. 이런 게 제일 허무함. 달린 시간보다 기다린 시간이 더 긴 거.

내가 느끼기엔 요즘은 무조건 역 앞 붙어 있는 것보다, 한 블록 뒤나 시장 쪽처럼 가게 몰려 있는데 차 덜 막히는 데가 나은 순간이 있음. 물론 이게 맨날 그런 건 아니고. 비 오기 전이나 날 흐릴 땐 또 역 쪽이 갑자기 살아나는 경우도 있고, 날씨 괜찮으면 다들 나오는지 콜이 분산되는 느낌도 남. 아 진짜 앱 켜놓고 지도만 보고 있으면 사람 성격 이상해짐. 방금까지 조용하다가 내가 이동하면 그 자리에서 콜 뜨는 거 같은 기분 들고.

신길 쪽은 짧은 건 걸리면 나쁘진 않은데, 길 한 번 잘못 타면 다시 돌아오는 게 은근 귀찮음. 특히 저녁에 대림 방향으로 빠지는 건 나는 좀 꺼리게 됨. 콜 자체가 싫다기보다 다음 동선이 꼬이는 느낌이 많았음. 그래서 요즘은 당산, 문래, 영등포시장 이 세 군데 사이에서 너무 깊게 안 들어가려고 함. 멀리 가서 큰 거 하나 먹으면 좋은데, 그다음 공백 생기면 그냥 체력만 빠지더라고. 이 말은 한 번만 할게, 진짜 어제 그랬음.

쿠팡은 가끔 짧게 치고 빠지는 건 괜찮은데, 픽업 대기가 길면 멘탈이 빨리 깎임. 배민은 콜 뜨는 모양이 좀 더 익숙해서 그런지 덜 피곤한데, 이것도 동네 따라 갈림. 지난주쯤엔 저녁 피크 전에 여의도 넘어갈까 하다가 안 갔는데, 나중에 보니까 주변에 있던 사람은 괜찮았다고 함. 근데 여의도는 한 번 들어가면 건물 찾고 출입 처리하는 게 귀찮아서 내가 잘 안 감. 에휴, 편한 콜만 찾으면 돈이 안 되고 돈 되는 콜은 뭔가 하나씩 걸림.

강아지 산책 시간 맞춰야 해서 길게 못 타는 날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더 동선 보게 됨. 예전엔 그냥 뜨면 잡고 갔는데, 이제는 이거 잡으면 집 방향으로 돌아올 수 있나부터 봄. N잡 이것저것 정리 중이라 시간 쪼개 쓰는 게 더 예민해진 것도 있고.

오늘도 나가면 아마 영등포시장 쪽 살짝 보고 문래로 빠질 듯함. 이상하게 애매한 시간엔 큰 역 바로 앞보다 그런 데가 마음이 덜 급해짐. 콜이 잘 뜬다는 말은 아니고, 기다릴 때 덜 짜증난다는 쪽에 가까움. 저녁 콜이라는 게 결국 그날 운도 꽤 타서 뭐라 딱 말은 못 하겠는데, 요즘 내 눈엔 그런 식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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