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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문구가 은근 먹히네

okay_fine_sevenLv.12026년 5월 21일조회 14추천 0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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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고양이가 또 밥 달라고 깨워서 괜히 폰만 만지작거렸음. 부천은 오늘 아침도 좀 눅눅하네요. 커피 내리다가 스마트스토어 들어가 봤는데, 어제 바꿔둔 문구 하나가 생각보다 티가 나서 혼자 좀 들떴네 ㅋㅋ

대단한 건 아니고요. 상세페이지 맨 위에 있던 말이 너무 판매자 말투 같아서 그냥 제가 친구한테 말하듯 바꿨음. 원래는 “고급 원단으로 제작된 실용적인 상품입니다” 이런 식이었는데, 그걸 “받아보면 먼저 만져보게 되는 원단이에요” 이런 쪽으로 바꿨거든. 나이 먹고 이런 말 쓰려니 좀 간지럽긴 한데, 클릭 들어온 뒤 머무는 시간이 살짝 늘어난 느낌이 있었음. 정확한 숫자는 내가 막 분석 잘하는 사람은 아니라서 자신 있게 말은 못 하겠고, 그냥 어제오늘 흐름이 전보다 덜 휙 나가는 느낌.

요즘 이상하게 첫 줄이랑 첫 사진만 보다가 나가는 사람이 많은 거 같아서, 상품 설명을 너무 설명서처럼 쓰면 안 보나 싶었음. 나도 물건 살 때 생각해보면 스펙은 나중이고 처음엔 “이거 내 생활에 들어오면 어떨까”를 먼저 보긴 하잖아. 그래서 이번엔 기능 설명을 조금 뒤로 밀고, 앞에는 쓰는 장면을 넣었음. 아침에 꺼내 쓰기 좋다든가, 선물 박스 열었을 때 너무 과하지 않다든가. 뭐 그런 말들.

그리고 대표 이미지는 건드리다 보면 끝이 없어서 한동안 안 만지려고 했는데, 글자 너무 많이 넣은 건 확실히 답답해 보이긴 하더라. 예전엔 한 장에 다 말해야 되는 줄 알고 작은 글씨를 막 욱여넣었는데, 폰으로 보니 내가 봐도 숨 막힘. 이번엔 글자 두 줄만 남기고 나머지는 뺐음. 상품이 좀 더 잘 보이게.

웃긴 게 광고비는 그대로인데 장바구니가 한두 개 더 붙은 날이 있었음. 이게 문구 때문인지, 요일 때문인지, 그냥 운인지 모르지요. 그래도 내가 손댄 게 바로 화면에서 보이고 반응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게 재밌긴 하네요. 블로그 하면서 애드센스 처음 들어왔을 때도 몇 천 원 보고 하루 종일 들여다봤는데, 스토어도 비슷한 맛이 있네. 돈보다 “아 이게 보이긴 하는구나” 하는 느낌.

요즘은 상품 설명 쓸 때 판매자가 잘난 척하는 말보다, 사는 사람이 속으로 할 법한 말이 더 오래 남는 거 같음. “튼튼합니다”보다 “막 던져 쓰긴 아깝고, 그래도 매일 손 가는 정도” 이런 식이랄까. 너무 감성으로 가면 또 이상하고, 너무 딱딱하면 그냥 지나가고. 그 중간을 찾는 게 참 어렵다.

어제는 상세 중간쯤에 있던 배송 안내 문구도 조금 바꿨음. “순차 발송” 이런 말만 있으면 좀 차갑게 보일까 봐, “주문 들어온 순서대로 챙겨 보내고 있어요” 정도로. 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물건 보내는 마음은 그쪽이 더 가깝긴 해서.

아무튼 큰 비법은 아니고, 그냥 오늘 아침에 숫자 보다가 기분 좋아서 적어봄. 고양이는 밥 다 먹고 다시 자는데 나는 또 상세페이지 첫 줄 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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