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알바 공고를 요즘 괜히 자주 보게 되네. 낮에는 몸이 묘하게 늘어지고, 밤에는 또 잠이 바로 안 와서 그런가 새벽 두세 시간짜리 있으면 한번 해볼까 싶음. 부천 쪽으로 보니까 편의점 물건 정리나 마트 진열, 도시락 포장 이런 게 눈에 자주 걸리긴 하더라.
근데 막상 보면 시간이 애매함. 새벽 1시 시작이면 전날 밤부터 대기 타는 느낌이고, 5시 시작이면 일어나기가 더 힘들 거 같음. 차라리 3시부터 7시 이런 게 몸은 피곤해도 끝나고 집 와서 씻고 한숨 자면 하루가 완전히 날아가진 않을 듯. 말은 쉽지 ㅠㅠ
지난주쯤 본 공고는 박스 까고 진열 보조하는 거였는데, 무거운 건 직원이 같이 든다고 적혀 있긴 했음. 근데 이런 문구가 늘 그렇듯 현장 가봐야 아는 거라 좀 망설여짐. 나도 원룸 세 놓고 그냥 조용히 사는 편인데, 요즘 관리비니 뭐니 자잘하게 빠지는 게 늘어서 가벼운 부업 하나 붙이면 마음이 덜 불안할 거 같긴 해.
클라이밍 시작한 뒤로 손이랑 팔 쓰는 일은 겁이 좀 남. 새벽 진열이 단순해 보여도 박스 계속 뜯고 허리 숙이면 다음날 운동은 못 하겠지. 괜히 초반에 의욕만 앞서서 잡았다가 몸 상하면 그것도 손해임. 그 말도 맞긴 함.
그래도 새벽 시간대는 사람 상대가 적은 건 장점인 거 같음. 카페 마감이나 편의점 야간처럼 손님 끊길 때 정리하는 일은 성격만 맞으면 조용히 할 만할 듯. 다만 이동이 문제네. 첫차 전 시간이면 택시비 빠지고, 걸어가기엔 또 요즘 새벽 공기가 은근 쌀쌀함. 집 근처 걸어서 20분 안쪽이면 한번 찔러볼까 생각 중임. 공고는 저장만 해놓고 아직 지원은 못 누름. 이 나이에도 버튼 하나 누르는 게 왜 이리 머뭇거려지는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