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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매장 동선 봤는데

slowly_slowLv.12026년 5월 25일조회 22추천 0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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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쪽은 요즘 브런치 카페 알바가 은근 자주 보이는 거 같음. 그냥 앱 켜놓고 보다 보면 카페인지 식당인지 애매한 데들, 샐러드랑 파스타 조금 하고 커피도 같이 파는 매장들 많이 뜸. 지난주쯤 근처 지나가다가 한 군데 밖에서만 좀 봤는데, 와 근데 낮조가 편해 보이는 게 아니더라.

손님 입장에서는 브런치 먹고 커피 한 잔 시키고 앉아 있으니까 여유 있어 보이잖음. 근데 안쪽은 거의 계속 움직이는 느낌이었음. 홀 직원 한 명이 물컵 챙기다가 바로 포장백 확인하고, 테이블 닦고, 다시 픽업대 쪽 가서 진동벨 같은 거 만지고. 주방 쪽은 보이지도 않는데 접시 나오는 속도 보면 설거지도 밀릴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음.

아 진짜, 카페 알바라고 해서 커피만 생각하면 안 되는 게 이런 데인 듯. 메뉴판에 음료보다 음식 사진이 더 크면 이미 카페 알바 반쯤 아니고 외식 매장 알바임. 샌드위치, 파니니, 파스타 이런 거 있으면 냄새도 계속 묻고 손도 바빠짐. 나도 예전에 잠깐 했던 데가 그랬는데, 커피머신보다 식기 트레이가 더 무서웠음. 접시 크고 무겁고 소스 말라붙으면 설거지 진짜...

또 보니까 점심 피크가 짧게 치고 빠지는 게 아니라 애매하게 이어지는 느낌이었음. 11시 반부터 두 시까지 딱 바쁘고 끝, 이런 게 아니라 두세 명씩 계속 들어오고 배달인지 포장인지도 중간중간 끼어드는 식. 그래서 쉬는 타이밍이 잘 안 보였음. 한 명 빠지면 바로 다른 테이블 치워야 하고, 물이랑 냅킨도 계속 채우는 거 같고.

이런 매장은 공고에 “간단 조리 보조”라고 써 있어도 그 간단이 어디까지인지 봐야 함. 진짜 토스트 굽는 정도인지, 재료 소분하고 소스 채우고 샐러드 담고 접시 플레이팅까지 하는 건지 차이가 큼. 말은 다 간단함. 막상 들어가면 냉장고 위치 외우고, 유통기한 스티커 붙이고, 마감 때 바닥 기름기 닦고 있음. 평범하게.

그리고 테이블 간격 좁은 데는 홀만 봐도 체력 좀 나감. 손님 앉아 있는데 옆으로 접시 들고 지나가야 해서 계속 몸 비틀게 됨. 좁은 매장이 꼭 쉬운 것도 아니네. 오히려 작은데 메뉴 많은 데가 더 정신없어 보임. 직원 수 적고, 서로 부딪히고, 말로 계속 확인해야 하니까.

급여는 요즘 공고 보면 거의 최저 근처가 많고, 주휴나 식대는 매장마다 다르게 써놓는 거 같음. 내가 본 건 지난주 기준이라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식사 제공이라고 해도 진짜 메뉴 먹는 건지 직원용으로 따로 주는 건지 좀 다름. 예전엔 식사 제공이라길래 기대했는데 밥이 아니라 남은 빵이랑 커피였던 적도 있었음. 나쁘단 건 아닌데 생활비 계산할 때는 좀 애매하지.

나도 올해는 좀 안정적으로 오래 할 데 찾자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고 보면 또 동선부터 보게 됨. 출퇴근 거리, 피크 시간, 메뉴 개수, 좌석 수 이런 거. 너무 재는 건가 싶다가도 한 번 들어가면 몸으로 버티는 거라 대충 볼 수가 없네.

브런치 카페는 겉에서 보면 예쁜데 안쪽은 그냥 전쟁 전 준비운동 같은 느낌임. 낮조라고 가볍게 보면 안 될 듯. 특히 음식 같이 하는 데는 “카페”라는 글자보다 메뉴판부터 보는 게 맞는 거 같음. 나도 이제 공고 제목만 보고 설레는 나이는 지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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