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쯤 행사 도우미 하루 뛰고 왔는데 생각보다 몸보다 눈이 피곤했어요. 저는 원래 현장 일 하던 사람이라 서 있는 건 괜찮겠지 했거든요. 근데 전기 배관 현장이랑 또 다르네요. 거긴 내 할 일만 보면 되는데, 행사는 사람들이 계속 물어보고 줄이 휘고 출입증 찾고 화장실 묻고 그러니까 정신이 좀 빠져요. 오전에 배치표 받았을 때는 그냥 입구 쪽 보조라길래 편한 줄 알았는데, 막상 가보니 대기줄이 길어지면 표정 관리부터 어려워지던데요. 물은 미리 챙기는 게 낫고, 쉬는 자리 가까운지 먼저 보는 것도 은근 큽니다.
괜찮았던 건 같이 있던 스태프들이 눈치껏 나눠서 움직인 점이었어요. 혼자 서 있으면 답답한데 한 명이 줄 끝 잡고 한 명이 입구 쪽 정리하니까 그나마 굴러가더군요. 아쉬운 건 안내 문구가 너무 늦게 붙어서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한 거요. 목이 먼저 나갑니다. 점심은 도시락이었는데 한 5천원쯤 하는 평범한 거였고, 먹는 시간은 짧았어요.
행사 도우미 처음이면 편한 신발이랑 작은 보조배터리는 그냥 들고 가는 게 맞는 듯해요. 폰으로 연락 계속 오는데 배터리 닳으면 괜히 불안하거든요. 일당은 지난주에 봤을 땐 나쁘진 않았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네요. 저는 또 갈 거냐고 하면, 동선 잘 잡힌 행사면 한 번 더는 갈 거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좀 고민이고요.